[무술 탐구] 태권도와 주짓수의 차이, 서서 싸우는 자와 누워서 싸우는 자
많은 사람들이 호신술이나 운동을 고민할 때 타격계의 정통인 태권도와 그래플롱 최강자로 유명한 주짓수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합니다. 화려하고 날렵한 발차기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태권도와 바닥에서 온몸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기세를 꺾어 제압하는 주짓수는 무술 형태와 신체 사용법까지 너무도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가 예전에 도복 입고 경험한 태권도와 주짓수의 차이를 한번 알려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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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와 주짓수의 차이를 알아봅시다! |
태권도와 주짓수의 차이
강력한 타격음이 울려퍼지는 태권도장과 묵직한 숨소리가 가득 울려퍼지는 주짓수를 매트 위에서 오랫동안은 아니지만, 직접 경험한 차이점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공격 거리와 전투 공간
두 무술은 상대를 마주했을 때 유지하는 '거리'에서부터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태권도를 할 때는 최소 한 발짝
이상의 먼 거리를 유지하며 빠르게 파고 들거나 뒤로 빠지는 스텝을 훈련하곤 했는데, 넓은 체육관에서 전면에 거울을 바라보며 허공에 지르기와 발차기를 했을 때 해방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부분이 무척 컸습니다. 그리고 주짓수는 처음 도장에 방문하고 상대방과 깃을 맞잡고 땀방울이 서로의 얼굴에 떨어질 만큼 밀착한 채로 매트 바닥을 뒹굴고 넘겨야 해서, 태권도와는 달리 전혀 다른 묵직함에 처음은 숨이 막혔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진 뒤에는 만족감이 뛰어났습니다.
태권도는 서서 원거리 타격을 주며 주고받는 스탠딩 무술인 반면에 주짓수는 상대방과 완전히 밀착하여 바닥에서 싸우는 그라운드 무술입니다.
2. 주요 신체 부위와 타격과 관절기
공격과 방어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신체 부위와 기술 방식도 아주 대조적입니다. 태권도 수업을 할 때는 샌드백이 찢어질 듯한 뒤후려차기와 발차기 등으로 다리 근육의 폭발적인 탄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고, 미트를 정확하게 타격했을 때 발 끝에 전해지는 타격감과 성취감이 상당했습니다. 반면에 주짓수는 스파링을 할 때는 팔다리를 뻗기보다는 상대방의 팔을 꺾는 암바와 같은 기술, 목을 조르는 초크 등을 사용하기 위해 온몸의 잔근육과 체중을 효율적으로 싣는 법을 배웠는데, 마치 몸으로 두는 바둑처럼 고도의 심리전과 부드러운 힘의 제어가 필요하다는것을 실감했습니다.
태권도는 발차기와 타격 위주의 기술 중심이고, 주짓수는 타격은 없지만 조르기와 꺾기를 통한 관절기 중심의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태권도와 주짓수 핵심 분석 한눈에 보기
| 구분 | 태권도 (Taekwondo) | 주짓수 (Jiu-Jitsu) |
|---|---|---|
| 전투 영역 | 스탠딩 (원거리 서서 싸움) | 그라운드 (초근접 바닥 싸움) |
| 주요 기술 | 화려한 발차기, 지르기 (타격) | 가드 패스, 서브미션 (관절기) |
| 체력 소모 방식 | 유산소성 순발력, 민첩성 부각 | 무산소성 전신 근지력, 유연성 |
| 승급 제도 | 급수별 유색 띠 ➡️ 품/단 제도 | 흰-파-보-갈-검 (그랄 제도) |
3. 운동 효과와 체력 소모 차이
도복이 땀에 젖어 들어가는 과정과 몸에 붙는 근육의 종류도 확실히 다르답니다. 태권도를 마치고 집에 오는날은 쉴새없이 뛰고 발을 뻗다보니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컸고, 다리 스트레칭 덕분에 하체의 유연성과 발차기를
할 때 필요한 코어의 순발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다리 찢기는 안늘더군요.. 반면 주짓수는 매트에서 한시간 동안 구르고 스파링을 한 날은 숨이 찬것보다 평소에 쓰지 않는 잔 근육과 전신을 쥐어 짜듯 한 근 지구력을 소모하여, 다음날 몽둥이를 맞은 듯한 근육통과 그것을 견디면 더 강해지는 신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태권도는 민첩성과 유연성, 고강도의 인터벌 유산소 능력을 길러주고, 주짓수는 전신의 악력과 코어 힘, 버티는 근력을 극대화 해줍니다.
4. 도복 및 띠 시스템 차이
도복을 입고 띠를 묶는 순간 전해지는 고유의 무도 감성을 아시나요? 태권도 도복 같은 경우 목부분이 V넥 라인이 들어간 가볍고 깔끔한 백색 도복을 입었었는데, 급수가 올라갈때마댜 초록, 파랑, 밤 띠 등 빠르게 바뀌는 재미가 있어서 초기에 성취감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반면 주짓수 도복은 상대가 깃을 잡고 뜯어내도 찢어지지 않도록 유도복처럼 아주 두껍고 빳빳했으며, 파란띠 하나를 달기 위해서도 보통은 1~2년은 넘게 매트 위를 혹독하게 굴러야 따낼 수 있기 때문에 띠의 무게가 상당히 다르답니다.
태권도 도복은 가볍고 신속한 움직임에 최적화 되어 있고 띠 승급이 잦아서 빠르게 띠가 바뀌고, 주짓수는 승급 기준이 상당히 엄격하여 오래걸린답니다.
마치며
오늘은 태권도와 주짓수의 차이를 한번 포스팅 하였습니다. 하늘을 가르는 듯한 발차기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태권도와 바닥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상대의 사지를 묶어버리는 주짓수, 어떤 무술이 더 우월하다고 할 것 없이 두 운동은 각자 다른 매력이 있고, 완벽한 신체 발달과 정신수양을 도와줍니다. 이제 여러분이 어떤 운동을 선택할 지 고민 해결이 되셨나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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